신세지고 있습니다.
의 타카하시입니다.
얼마 전, 고객사 사장님께서 “이 자료 좀 봐 달라”고 하셔서
타사 시스템 업체의 시스템 도입 검토 제안서
라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A4 가로 한 장짜리였는데,
마루 그려줘
라고 표현하는 게 딱 맞는,
정말이지 정말로 간소한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슈퍼마켓 전단지에 자주 나오는 ‘특가!’ 같은 느낌으로
350만
라는 가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가격은 만화 말풍선 같은 빨간 배경에 노란색으로 '350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인쇄 상태가 꽤 깔끔해서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출력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내용보다 먼저 그 기발한 디자인에 놀라게 되어
무심코 “특이한 외관에 임팩트가 강한 전단지네요”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전단지는 실언이었습니다.
어쨌든, 글자 수가 극한까지(?) 줄어 있습니다.
가장 중후한 느낌이 들었던 부분은 왼쪽 상단 제목의
「○○님, ○○ 시스템 도입 검토 제안서」라고 적힌 부분으로,
그 부분만 굵은 명조체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나머지 부분은 고딕체)
그 외에는 아무래도 역시 ‘마루 그려줘’였습니다.
디자인은 차치하고, 자료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글자가 알아보기 쉽게 읽히기만 한다면 디자인이 촌스러워도 상관없다”는 것은
저희의 신조와도 일치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
적힌 글자를 읽어보았지만 내용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350만(엔)이 필요합니다”
라는 내용뿐이었습니다. 참고로 뒷면은 새하얗게 비어 있었습니다.
이미 검토가 완료되고 동의가 이루어진 시스템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사장님께 그 점을 여쭤봤더니 “아직 세부적인 이야기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미소를 지으며 “그만두는 게 어떻겠습니까?”라고 말했고,
그 자료를 사장님께 돌려드렸습니다.
이 정도로 극단적인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하지만
시스템 영업사원에게서 ‘지나치게 간단한 제안서’를 내밀어 당황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한 번쯤 겪어보신 적이 있지 않을까요?
시스템 검토에는 모든 것이라고까지는 말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판단 자료가 될 수 있는 정보의 집합체가 필요합니다.
그런 상황에 직면했다면, 거짓말이라도(=비록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상세 내용이나 근거를 제시하는 별지 상세 자료를 요구해야 합니다.
“아뇨, 아뇨, 세부 사항은 저희에게 맡겨 주세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다른 시스템 업체에 다시 상담하는 것도 염두에 둔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금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인접 칼럼 안내■
<<< 한 편 새로운 칼럼으로 Vol.13 - 세상 문해력이 낮은 동안 불량 패키지를 팔고 튀는 IT 영업 2011.06.01
>>> 한 편 이전 칼럼으로 Vol.11 - 외부 컨설턴트를 고용했다, 회사가 좋아졌다, 해피엔딩 2011.06.01
전송 중입니다. 잠시 기다려 주세요...